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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게임스탑 사태, 미국 주식시장을 뒤흔든 개인투자자들의 반란

by 나는야 정보왕 2023.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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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탑 사태 총정리

안녕하세요. 정보왕입니다.

 

오늘은 미국판 동학개미운동, 게임스탑 사태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2021년 1월, 미국 주식시장은 이례적인 현상에 당황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게임스탑이라는 미국의 비디오 게임 판매 업체의 주식이 폭등하면서, 대형 헤지펀드와 개인 투자자, 이른바 개미들의 대결이 벌어졌습니다. 
게임스탑 사태는 단순한 주식 거래가 아닌, 자본주의 시장과 시장 안에서 무지막지한 권력을 행사하는 대형 헤지펀드들에 대한 도전이었습니다. 
오늘은 미국판 동학개미 운동, 게임스탑 사태의 배경과 과정, 그리고 의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1. 게임스탑 사태의 배경




게임스탑은 미국에서 비디오 게임과 콘솔 등 게임 관련 제품을 파는 소매 업체인데요. 
한때는 미국 쇼핑몰마다 꼭 하나씩은 있었던 밀레니얼 세대의 청소년들의 성지 같은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시대에 접어들면서 오프라인 소매 업체가 주 사업이던 게임스탑은 매출이 감소하고 손실이 컸는데요.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매장 폐쇄도 이어졌습니다. 
2019년에는 큰 적자를 기록하며 2020년에는 1000개 이상의 매장을 폐쇄할 예정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대형 헤지펀드는 게임스탑의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에 나섰는데요. 
공매도란 주식을 미리 빌려서 판 후, 나중에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입니다. 
공매도를 진행한 대형 헤지펀드들은 개인 투자자를 조롱하기도 하며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분노를 증폭시켰습니다.


2. 게임스탑 사태의 과정




이후 게임스탑에 대한 공매도 규모가 큰 대형 헤지펀드들의 소식이 레딧이라는 소셜미디어 사이트에 퍼졌습니다. 

레딧의 토론방 중 하나인 '월스트리트베츠'라는 방은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에 대해 푸념도 하고, 팁이나 조언을 나누는 곳인데요. 
이 토론방에만 400만 명이 넘는 구독자가 있습니다.

앞서 알려드렸듯이 게임스탑은 미국인들에게는 단순히 게임을 판매하는 회사가 아닌, 청소년기 시절의 많은 추억들을 공유하고 쌓아온 회사였는데요. 

대형 헤지펀드들의 공매도 소식에 분노한 월스트리트베츠의 구독자들은 게임스탑에 대한 공매도 세력과 대항하고자 결집을 시작했습니다. 

그 후 한마음 한뜻으로 게임스탑을 집단 매수하기 시작한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은 'Buy and Hold, and Hold the Line'이라는 문장을 필두로 유행처럼 번지며 엄청난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엄청난 매수세는 하루에도 주가를 100%, 200% 가까이 폭등하게 만들어 공매도를 하려 했던 대형 헤지펀드들은 숏 스퀴즈가 일어날 수밖에 없었는데요. 
(숏 스퀴즈란 주가가 상승할 때 공매도를 진행했던 투자자들이 숏 포지션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추가적으로 매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은 거의 일주일 만에  4배 그 이상으로 주가를 치솟게 했습니다. 

평소에 공매도는 사기라고 외치며 공매도를 극도로 싫어했던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에 ‘Gamestonk!'라는 게시글을 올리며 비유적인 표현으로 게임스탑의 매수세를 지지했는데요. 
이에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의 게시글에 힘입어 더욱더 강력하게 매수를 진행하며 주가는 폭등과 폭락을 반복했습니다. 


3. 게임스탑 사태의 의미




게임스탑 사태는 단순한 주식 거래가 아니라, 자본주의 시장과 그 안에서 권력을 행사하는 기관들에 대한 도전이었는데요.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이번 일을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초래한 금융회사들에 대한 복수였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게임스탑 사태는 소셜미디어와 무료 증권 애플리케이션 등 새로운 기술의 영향력으로 가능했던 사건인데요. 
레딧과 같은 소셜미디어는 개인 투자자들이 의견과 정보를 교환하고 결집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했고, 로빈후드와 같은 무료 증권 애플리케이션은 대형 금융회사들의 전유물이었던 주식투자를 개인 투자자들이 쉽고 저렴하게 투자할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기술의 발전이 주식시장의 민주화와 개방을 촉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스탑 사태는 주식시장의 불안정성과 위험성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수세는 전 세계를 놀라게 했는데요. 
대형 헤지펀드의 공매도 비중이 큰 다른 기업들도 개인 투자자들의 표적이 됐습니다.
결국 게임스탑에 대한 공매도 규모가 큰 대형 헤지펀드들은 큰 손실을 봤는데요. 
이렇게만 보면 대형 헤지펀드들과의 전쟁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승리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와의 전쟁에서 막대한 손해를 본 헤지펀드들이 다른 보유 주식을 내다 팔기 시작하자 여파는 증시 전체로 번졌는데요.
개인 투자자들이 사용하는 미국 무료 증권 애플리케이션인 로빈후드가 게임스탑을 포함한 일부 종목의 신규 매수를 차단하고 매도만 가능하게 해 큰 논란이 일었습니다.
또 다른 무료 증권 애플리케이션 '인터렉티브 브로커스'도 유사한 방침을 내놓았는데요. 
이들은 기업의 규제 준수와 자금 부족을 이유로 들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무료 증권 애플리케이션들이 월스트리트의 압력에 굴복했다고 분노하며 비난했습니다.

미국 정부와 규제 당국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는데요.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재무장관을 비롯한 행정부의 경제팀이 게임스탑 등 이상 흐름을 보이는 주식들과 증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게임스탑 사태는 주식시장의 역사에 남을 만한 사건이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소셜미디어와 무료 증권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여 월스트리트의 거물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그 도전은 성공적으로 보였지만 그 성공은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었을까요? 아니면 단기적인 현상이었을까요? 게임스탑 주식은 이미 최고점에서 크게 하락했습니다.

그리고 그 하락은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큰 손실을 안겼는데요. 
게임스탑 주식을 사들인 개인 투자자 중에는 자신의 저축금이나 대출금을 투자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주식이 오를 것이라는 믿음과 희망으로 매도하지 않고 계속 가지고 있었지만 주식이 떨어지면서 자신의 자산을 잃어버렸습니다. 
게임스탑 사태는 대형 헤지펀드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교훈이 되었습니다.

게임스탑 사태는 또한 주식시장의 규제와 윤리에 대한 논의를 촉발했는데요. 
공매도는 주식시장에 필요한 기능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공매도를 통해 부당하게 이익을 취하거나 시장을 조작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반대로 개인 투자자들의 집단 매수도 시장의 효율성과 공정성을 해치는 요소가 될 수 있는데요. 
게임스탑 사태는 주식시장의 규제와 윤리에 대한 새로운 고민과 대안을 요구했습니다.


게임스탑 사태는 주식시장의 역사에 남을 만한 사건이었지만 그 사건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주식시장은 단순히 돈을 벌거나 잃는 곳이 아니라, 사회와 문화와 정치와 연결된 복잡하고 다양한 공간인데요. 
게임스탑 사태는 그 공간에서 우리는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책임지고,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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